임플란트 주위염은 기능 중인 임플란트 주위에서 초기의 생물학적 골 개조를 넘어서 일어나는 파괴적인 염증 과정으로 연조직의 치주낭 형성과 치조골 소실을 초래하는 것으로 정의되며, 그 증상으로는 탐침 시 출혈 및 또는 화농, 변연부 연조직의 부종, 최소 4 mm의 임플란트 주위 치주낭 깊이 그리고 변연골 조직의 파괴 등을 나타낸다[1-3].
임플란트 주위염은 임플란트를 식립한 지 5년 내지 10년 후에 식립된 임플란트의 10%, 그리고 환자의 20%의 유병률을 가지고 있으며, 임플란트 주위 질환은 유럽에서는 43%, 남미와 북미에서는 22%의 가중평균 유병률을 보인다고 보고되었다[4,5].
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비외과적인 치료법으로 기계적인 괴사조직제거, 항균제 사용, 국소적 및 전신적 항생제 사용, 글리신 분말을 이용한 공기 폴리싱, 레이저, 약물 주입요법 그리고 광생물변조 등이 있다. 반면, 외과적 수술법으로 임플란트 주위 치주낭 감소 수술, 임플란트 성형술, 그리고 재생형 수술 방법들이 단독으로 또는 혼합하여 사용되고 있다[6-9].
이 임상 연구는 상악 전치부에 식립되어 기능 중인 임플란트에 발생된 임플란트 주위염을 비외과적인 방법으로 치료한 장기간의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다. 이 연구는 조선대학교병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심의를 얻어 진행되었다(IRB No. CUDHIRB 2205 001).
이 여자 환자는 상악 좌측 중절치가 외력에 의해 파절되어 임플란트 수술(2004년)을 받았으며, 2006년에는 그 부위에 염증이 심해서 골이식 수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농이 나왔다는 것을 주소로 2010년(31세)에 치주과에 내원하였다. 수술적인 방법을 원하지 않아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였다.
치료방법으로는 150 mL의 생리식염수로 치은연하세척, Er,Cr:YSGG 레이저(BIOLASE, Foothill Ranch, CA, USA)의 소독 모드로 3분 조사, 20 mL의 0.12% 클로르헥시딘 용액(Bukwang Pharmaceutical Co., Ltd., Seoul, Korea)으로 치은연하세척, 그리고 5일 내지 7일 동안 전신적 항생제(augmentin 625 mg)와 소염제를 투여하였으며 누공이 없어질 때까지 평균 1주일에 2회씩 내원시켰다.
정기적인 유지관리 기간은 누공이 사라지면 최초 2개월에서 시작하여 증상이 재발되지 않을 경우 내원 기간을 점점 늘리면서 현재는 6개월 간격으로 내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2년의 기간에 이르고 있다. 또한 개인위생관리로 구강세정기 사용을 적극 추천하였다.
환자가 내원하였을 때 그 주소는 잇몸을 눌러 보았을 때 농이 나온다는 것과 구취가 난다는 것이었다. 특히, 구강세정기를 자주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에, 그리고 정기적인 내원 기간이 길어졌을 때에 그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따라서 생리식염수로 치은연하세척, 레이저 조사, 항균제로 치은연하세척을 기본적으로 시행하였으며 다음 내원 기간을 단축하였다.
골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촬영된 CBCT (cone-beam computed tomography)를 초진 시와 10년 후를 비교했을 때 그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그리고 임상 평가에서 치주낭 내로 배농이 될 때를 제외하고는 탐침 시 출혈이 없었으며, 보철물 하방 1.5 mm의 치은퇴축을 관찰할 수 있었다(Fig. 1).
이 남자 환자는 상악 좌측 중절치가 흔들려서 치아를 빼고 임플란트를 식립(2004년)했으나 2012년(46세) 식립된 임플란트의 순측 변연치은 부위에 농이 나온다는 것을 주소로 치주과에 내원하였다. 이 임플란트는 개인병원에서 식립되었는데, 담배를 피우며 B형 간염 보균자로 혈당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았으며 임플란트 보철물이 완성된 후 정기적인 유지관리를 받지 않았다고 하였다.
치료방법으로는 증례 1 환자를 치료했던 방법과 동일하게 치료하였다. 지난 10년간 유지관리를 하는 동안, 야근을 했을 때 7.0 이상의 당화혈색소수치와 누공 발생, 구취가 나타났다고 하였는데, 이때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였다.
골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촬영된 CBCT를 초진시와 10년 후를 비교했을 때 약간의 골변화가 관찰되었다. 임플란트 순측의 치조정은 흡수(–0.07 mm)가, 그리고 구개측의 치조정에서는 골생성(+0.59 mm)이 관찰되었다. 그리고 임상 평가에서 누공이 존재할 때를 제외하고는 탐침 시 출혈이 없었으며, 임플란트 변연치은에서 1 mm의 치은퇴축이 관찰되었다(Fig. 2).
이 남자 환자는 2017년(78세), 상악 우측 견치와 제1소구치에 식립된 임플란트 부위에서 구취와 칫솔질을 할 때 출혈을 주소로 치주과에 내원하였다. 개인병원에서 임플란트가 식립(2008년)되었는데, 임플란트 보철물이 완성된 후 정기적인 유지관리를 받지 않았다고 하였다.
이 환자는 심장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었으며, 다수의 임플란트가 식립되어 있었고 환부에 치주낭이 특히 깊어서 타 부위로의 전이를 최대한 억제하고자 생체피막 제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
치료방법으로는 침윤마취 후 소파술과 증례 1에서 시행되었던 방법 그리고 환자 승낙하에 생체피막을 제거하는 약물요법(HYBENX; EPIEN Medical, St. Paul, MN, USA)을 병행하였다.
정기적인 유지관리 기간을 최초 2개월에서부터 시작하여 증상이 재발되지 않아 현재 6개월 간격으로 내원하여 현재 5년에 이르고 있는데, 탐침 시 출혈이 있었으며 생리식염수로 치은연하세척을 하였을 때 음식물 잔사가 조금씩 배출되었으며 환부에서는 치은퇴축이 관찰되었다. 그리고 골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촬영된 CBCT를 초진 시와 약 5년 후를 비교했을 때에 심한 골흡수를 관찰할 수 있었는데, 특히 제1소구치부위에 식립된 임플란트의 경우 상악동 하연까지 골이 흡수된 심한 골소실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임상평가에서 2개의 임플란트 주위에서 유두의 소실과 함께 10 mm 이상의 깊은 치주낭 깊이가 관찰되었다(Fig. 3).
임플란트 주위염은 임플란트 치료를 수행하는 모든 치과의사들이 경험할 수 있고 이를 극복해야 하는 목표가 되고 있다. 이 질환의 병인으로는 생체피막, 교합 하중, 치주염의 병력, 흡연, 조절되지 않은 당뇨, 잠재적인 원인 인자로 금속입자의 유리 등이 보고되고 있다[10,11].
이 증례보고는 상악의 심미 부위에 식립된 임플란트가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진단되어 외과적인 치료방법이 필요했던 환자들 중에서 비외과적인 치료방법으로 5년 이상 유지관리치료를 받았던 환자의 치료 결과를 보고하는 것이다. 이 환자들에게서 교합을 평가했을 때 교합 하중과 관련된 보철적인 합병증은 발견되지 않았다.
비외과적인 치료는 임플란트 점막염의 경우에는 효과적이나 임플란트 주위염의 경우에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보고되고 있다[12]. 그러나 환자가 외과적인 방법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에는 임플란트 점막염의 치료와 유사하게 임플란트 표면의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이 사용되고 있다[13]. 구강 내 생체피막은 임플란트 질환의 약 65%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이 연구에서는 임플란트 표면에서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이용하였다[14].
임플란트 표면에서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비외과적인 방법을 5년 이상 정기적으로 시행했을 때 탐침 시 출혈 감소, 누공 폐쇄, 구취 감소, 치은퇴축, 그리고 약간의 골변화(골흡수 또는 골형성)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 연구의 세 환자 모두에서 위에 기술된 방법으로 비외과적인 치료법을 시행하였으나, 정기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와 구강세정기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 누공 발생, 치은 출혈, 그리고 구취가 발생됨을 호소하였다.
이 증례에서 보고된 것처럼, 만성치주질환의 병력을 가진 사람들, 치태조절 능력이 서투른 사람들, 그리고 임플란트 치료 후에 정기적인 관리가 되지 않은 사람들에 있어서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 위험이 증가된다고 보고되었다[15]. 따라서 만성치주질환으로 발치되어 임플란트가 식립된 경우, 정기적인 내원과 치태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환자 교육이 강조되어야 하겠다. 또한 치은연하세척에 사용되는 구강세정기는 치주낭 내의 음식물 잔사를 제거하고 세균 수를 감소시켜 치주낭 내 환경을 변화시켜주므로 구강관리를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기기라 생각된다. 세 번째 환자의 경우, 부가적으로 황화물이 주성분인 약제를 이용하여 노출된 임플란트 표면에 있는 생체피막을 제거하였는데 다른 증례에 비해 더 나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탐침 시 출혈은 임플란트 주위 조직의 건강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임상적 기준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정기적인 검진을 할 때 탐침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고 환자들에게 출혈의 의미를 이해시키는 교육이 더 강조되어야 하겠다[16].
현재까지 임플란트 주위 질환에 이환된 임플란트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임플란트 표면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제시된 여러 방법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단 하나의 방법은 없다고 보고되어 임플란트 표면을 깨끗하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더욱 필요하다[17].
임플란트 주위염은 치료될 수 있으나 그 치료 결과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임플란트 질환의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 즉 임플란트 점막염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18].
이 연구는 상악 전치부에 발생된 임플란트 주위염을 비외과적인 방법으로 치료한 후, 5년 이상 임상적 및 방사선학적인 관찰을 통해 연조직은 치유를 향상시킬 수 있으나 초기 탐침 시 치주낭 깊이가 깊은 경우에는 경조직의 결손이 진행됨을 알 수 있다. 임플란트 주위염을 비외과적으로 치료할 때 가정 내에서의 구강관리(특히 구강세정기의 사용)와 정기적인 내원과 함께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함을 확인하였기에 이를 보고하는 바이다.
This work was supported by Chosun University Dental Hospital in 2020.
The authors declare that they have no competing intere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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